백화점이나 아울렛에 가면, 셀 수없을 정도로 수많은 옷들이 디피되어있고, 그보다 더 수많은 옷들이 창고에 보관되어있지요. 그러한 옷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만 2만리터의 물이 사용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죠. 청바지를 만들 목화를 재배하는 노동자들이 강제노역으로 일한 것은 아닐지, 아동노동의 산물은 아닐지 생각해 본적은 있나요? 면을 사용하는 옷 뿐만 아니라, 합성섬유 또한 환경문제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로 폴리에스터라는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합성섬유는 제조과정에서 면의 3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또한 세탁시에 미세 섬유, 즉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하죠. 옷 또한 플라스틱 섬유이기에 썩지도 않습니다. 모피는요? 털을 강제로 뽑히는 토끼의 울음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부드러운 소재로 니트 외에도 다른 곳에 잘 쓰이는 앙고라는 토끼털을 사용하며 만들어집니다. 부유해보이는 모피코트 또한 그 옷 하나를 만들기 위해 100마리 이상의 동물이 죽어나가죠. 매년 모피로 희생되는 동물들의 추산치는 적어도 10억마리 이상입니다.
쇼핑은 걸어다니면서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혹은 터치 몇번으로 되는 간편한 것이지만 옷 한 벌에 담긴 사실은 복잡하고,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
저는 이러한 사실을 자세하게는 몰라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나, 중고거래사이트로 가끔 옷을 구매하며 지금까지 구매한 대부분의 옷은 새제품이었습니다. 겨울옷이 필요한 요즘, 지금까지의 소비와는 다른 소비를 하고자 빈티지쇼핑몰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쇼핑몰이 있었으나 제가 택한 곳은 '빈옷' 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 좋은 컨디션으로 보이는 옷들. 울, 캐시미어, 앙고라 등 여러 섬유들로 만들어진 옷이 있었습니다.
타 사이트를 둘러보다 왔기에, 세부분류가 되어있지 않은점이 비교되어 아쉬웠습니다.
둘러보다가 저는 니트 하나, 가디건 하나, 반코트 하나, 원피스 둘, 치마 둘을 구매했습니다. 비닐 한 장안에 합포장되어 왔었는데, 개별 비닐포장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사장님이 환경을 신경쓴다는걸 느꼈습니다.
처음 빈티지샵에서 구매를 해서 빨래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했었는데, 사장님이 세탁한 옷을 보내주셨어요. 이번 구매를 경험으로 대부분의 빈티지샵이 세탁 후 배송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자에 둔감해서인지, 웹상에서 보았던 하자 이외의 것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옷 컨디션도 매우 좋았구요. 세월의 흔적은 빈티지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빈티지에 도전하지 않으셨던 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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