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알쓸신잡] 에타에서 공동구매/택배비/배달비 나누는 법

그러게,,,, 2022. 5. 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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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저만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제 방식이 누군가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2. 쓰게된 계기: 대량으로 구매하면 개당가격이 줄어든다. 어느 사업자든 약간의 할인을 통해 판매를 할 수있다면 채택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소비자인 나도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를 하기 시작했다. 주로 에브리타임을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돈을 받고 주문하고 내가 직접 만나 나눠주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티다 보니 별다른 통보없이 구매과정에서 잠수를 타는 사람도 있고, 혹은 주문 후 튀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겪은 사례를 설명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적어보려한다. 참고로 이 가이드라인은 후에 추가될 수 있다. 또한 이외의 방법 또한 환영한다.

3. 피해사례
1) 시리얼 공동구매
당시 카카오톡 채팅방을 찾아보려했으나, 지워진 상태다...ㅠ 한 박스를 나눌 여러명을 구한 뒤 가격 안내 후 입금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나간 사람이 생긴 것이다.

한 박스인 만큼 내가 만나는 구매자들도 많았기에... 정신도 없었고 처음에 가격 안내를 10원 단위로 실수했기에 내가 조금 더 돈을 사용해야하는 상태였다 ㅠㅠㅠ 그러한 상황에서 탈주자가 나오니... 부랴부랴 에브리타임에서 다른 구매자를 찾았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구매하려했던 2개 보다 하나 더 감당해야했다. 지금 그 3개 째도 먹고 있는 걸 보면 오히려 다행이라고도 생각된다 ㅎ.ㅎ

2) 배달 공동구매
기숙사생이나 학교 근처 원룸이 많은 곳에서 배달비를 나누기 위해 함께 주문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그 가게에서 가장 비싼 메뉴를 이야기했고, 주문 후 30분까지 돈을 보내지 않고 나간 일이다... 메뉴는 맛있었지만 진짜 속이 쓰렸다.

3) 야채 공동구매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로, 따끈따끈하게 오늘 발생한 일이다. 양상추 한 통에 3000원일 시절 인터넷으로 야채 1kg를 시키고 혼자서 처리하긴 불가능하단 판단을 내렸었다. 그래서 그 다음 주문부터는 공동구매자를 모으고 소분해서 나눠드리곤 했다. 이는 마트에서 파는 고구마/토마토 등 박스단위의 야채로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ㅎ.... 그렇죠 튀신겁니다. 이전에는 상품마다 수량에 따른 가격이 정해져 있어 사람을 구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었는데, 이 경우 한박스/n명을 한 것이라 공구 참여인원 수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다. 오늘 이 말을 하기 전날에 입금해달라고 말을 했었는데, 읽기만 하시고 입금을 안하셨다. 혹시 잊어버리셨나 싶어 다시 말을 했더니 저런 답장이 날 기다리고 있었어... 하....

솔직히 전날 입금 안내를 했을 때 확인하시고 즉시 자신이 여건이 안된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셨으면 오늘만큼의 화는 안 났을 것이다. 그런데 구매 하루 전 날인 오늘, 정해진 입금기한을 3시간 정도 남겨두고 연락하니 그제서야 안된다고 말하고 도망친 것이 괘씸한 것이다.

물론 정말 급하게 내려가야 할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 당장 어제 입금하셨고 오늘 사정을 설명하고 취소를 부탁드리셨다면 나도 흔쾌히 돈을 돌려드릴텐데 이러니 너무 화가 난다. 다행히 공구는 무사히 진행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블로그에 글로 남기려한다.

4. 피해 예방을 위한 공동구매 가이드라인
내가 생각하기엔, 이 둘만 지켜져도 꽤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오픈채팅방을 만들 때, 기본프로필로만 참여 허용

오픈채팅방 생성시 프로필 설정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거래에서, 공동구매 참여자들이 실제로 만나는 사람은 공구 총대를 맨 나 하나 뿐이다. 따라서 일면식도 없는 다른 참여자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오픈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나는 이 점을 생각해 카카오프렌즈 프로필을 허용하는 채팅방을 만들어왔다. 이는 결국 "공구 노쇼"와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 따라서 누군가가 나쁜 목적으로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익명성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토스 가상계좌 서비스도 있는데 이는 토스 회원간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의 조건/요건에 맞게 사용해보자.

2) 돈을 받고 주문하자.
3. 2)의 사례에서는 주문 후 입금을 받았었는데, 이와 같은 노쇼는 공구주인 자신이 온전히 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렇기에 공구주 자신이 피해를 겪지 않기 위해선, 주문 금액에 맞는 돈을 입금받은 후 주문하는게 좋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는 "이 사람이 입금받고 도망가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돈이 오가는 만큼 신뢰는 중요하다. 따라서 입금 안내할 때 지구은행 1234-5678-910 ㄱㅈㄱ 보다, 지구은행 1234-5678-910 김지구로 안내하는걸 추천한다. 조그마한 차이라도 누구에겐 신뢰로 올 수있다고 생각한다.

3) 공지사항/주의사항을 게시하자.
.. 얜 그냥 있음 좋을 것이다.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작성하고 고쳐나가자.

5. 이후
이후에는 공구주로의 소임을 다 하면 된다. 언제 도착하고, 어디에서 몇 시부터 전달이 가능한지를 이야기한다. 혹시라도 그 때 여건이 안되는 참여자가 이외 어느 날에 수령이 가능한 지도 말하면 된다.
물론 공동구매는 투명하게 진행되어야한다. 수익이 발생하는 공동구매는 사업자 번호가 필요한 영역이다.

6. 참여자가 구매를 못하게 되었을 때.
1) 공구주: 아마도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커뮤니티를 통해 또 다른 참여자 확보하기, ㉡재고 자신이 감당하기, ㉢(참여인원 수에 따라 가격이 바뀔 시) 다른 참여자에게 추가 입금 안내하기, ㉣수령 후 중고장터 등으로 판매하기, ㉤공구 취소하기 가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또 다른 참여자 확보하기가 이상적이지만 힘들 수도 있다. ㉡㉣의 경우 공구주가 알아서 처리하면 되지만, ㉢㉤의 경우 추가 입금이나 환불이 필요하므로 번거로울 수 있다.

2) 참여자: 단순 변심/개인 사정 등으로 참여 의사가 변하였을 때는, 즉시, 가능한 빨리 공구주에게 의사전달하자. 할 수 있으면 대신해서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하거나 양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변심없이 공구에 참여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급한 일이 생겨 불가피하게 공구참가가 불가할 때는, 사정을 설명하자. 공구주 또한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당신의 사정을 이해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무 말도 없이 튀는건 민폐임을 명심하자.

7. 기타
지금 딱히 생각나는 건 없다. 여러분들이 별탈없이 공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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