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누운 자리에서 2시간만에 책을 다 읽을 수 있다니
믿기시나요?
놀랍게도 제가 그걸 해냄
전자도서관으로 책을 빌렸는데
누워서 보려니까... 앉아서 보려니까 넘 뭔가 힘든거에요
근데 누워서 보니까 짱 좋음
사람은 눕는게 짱으로 설계된 개체가 아닐까요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은 프로콘이 온 뒤로 사용을 잘 안했는데
이렇게 사용할 수 있어서 짱 좋았어요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누워서 책읽기
그럼 책 리뷰 시작할게요
제목 : 참지 않는 여자들
저자 : 자일리 아마두 아말
출판사 : 율라사주
평점
4/5
소감
읽다보면 숨막히고 답답해지는 소설
흡입력이 엄청나다.
특히 아래 사진과 같은 문장들이 독자를 더욱 몰입하게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과거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벤츠와 비행기, 유럽 여행이 나와 현대의 이야기인 것을 알았다.
이슬람 여성의 이야기인데, 한국 여성이 들었던 말과 겹치는게 매우 많아보였다.
남자는 철이 없으니 여자가 더 잘해야한다.
내조는 여성의 덕목이다.
집안의 일은 나가서 떠벌리면 안된다
이혼은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현대에는 이러한 관습, 개념이 과거처럼 터부시 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위의 것들에 대해서 전적으로 부정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또 아니다.
이 책은 작가의 '인내의 눈물'이라는 책이 프랑스 판으로 나오고
그 프랑스 판을 번역한 책이다.
처음에는 '인내의 눈물'이 소설 제목으로 더 맞지 않는가 싶은데
'참지 않는 여자들'이라는 제목이 점차 와닿기 시작한다
세 여성 주인공 중에
람라는 관습에서 도망쳤고
힌두는 마음의 병을 얻었고
사피라는 현재의 상황에서 싸웠다
모두들 자신에게 인내를 강요했지만 누구도 인내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정말 딱 맞는 제목이다.
이슬람 여성의 현실을 그려낸 책.
필기는 아래 접은 글로 ↓
(전자책 기준)
% 수 | 필기 |
5 | 5페이지에서 시작해서 7페이지 2째 줄 까지 이어지는 말의 나열은 이 책에서 여러번 나온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규율의 나열은 보기만 해도 숨막히게 한다. |
10 | "전통이 부모 자식 관계를 옥죄고 있어, 감정과 기분을 드러내는 일은 불가능 하다" - 오히려 관계 형성 시도의 기회가 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들들은 아버지와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는데 딸에게는 그럴 권리가 전통적인 사회에서 허락되지 않는다. |
11 | "아버지의 아내 네 명은 서른명 쯤 되는 자식들을 나았고" - 미쳣구나,,,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는, 죽거나 이혼당한 아내가 있음을 생각하면 아버지의 아내는 적어도 다섯 명 이상이 된다. |
"우리 대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화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지켜가는 것이다." - 속은 곪아간다. 아내들 간의 관계가 나쁘면 험담, 집안 알력을 넘어 저주까지도 사용된다. | |
13 |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었을 때부터 친구들이나 반 아이들이 하나하나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열세 살이 되었을 때부터 구혼자들이 환심을 사려고 들었다." - 서아프리카의 조혼현실을 알 수 있는 문장. 여성에게 교육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 |
17 |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모자란 것 없이 사는 거야. 보호받고,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면서" - 아닌 것 같아요.. 여기서 람라의 어머니가 람다를 설득하는 말을 많이 하는데, 5%와 같은 느낌이 난다. |
28 | "쉰 살 먹은 남자한테, 열일곱 살인 내가, 시집을 가다니?", "아버지의 욕심때문에 왜 제가 희생하는거죠?", "아버지에게 딸이 있다는 건 정말 편리한 일이에요. 이렇게나 쉽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 이 결혼에는 람라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아버지 쉰 살 먹은 남자가 체결한 거래대금이 람라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만 나이 열 일곱이면 우리나라에선 고등학생인데 아버지뻘인 남자와 짝지어주는게 말이 되는가? |
37 | "이건 범죄가 아니다! 합법적인 행동이다! 부부 사이의 의무니까. 이건 죄가 아니다." "이건 강간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증거다." "결혼 생활에 강간이란 없다." |
74 | 쉰 살인 남편, 서른 다섯인 첫번째 부인, 열 일곱인 두번째 부인. 너무 기이하다 |
76 | "내가 이 전쟁에 나거겠다고 선택한 게 아냐. 나에게 선택권이란 게 있기는 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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